PPP: A Chain Letter
일정: 2025.10.13 - 24.
장소: 아트코리아랩 시연장 D
주최, 주관: (주)팀펄 Team Pearl Corp.
협력: 아트코리아랩 Arts Korea Lab
후원: 문화체육관광부-(재)예술경영지원센터 KAMS
이 편지의 기원은 PT-BANG 이전 세파리움 초기 시뮬레이션 단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문제는 피어리가 분화하기도 전에 어떻게 ‘피어리에게’ 편지가 쓰일 수 있었느냐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관리자가 시간여행이 가능한 미래 인류이거나 외계 존재였을 가능성, 혹은 피어리 자신이 시간여행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PT-BANG급 사건을 ‘워프’할 수 있는 문명은 관측되지 않았고, 설령 그런 문명이 존재하더라도 굳이 과거에 와서 우정과 행운을 약속하는 편지를 남겼다고 보기에는 동기 개연성이 낮다.
이에 관해 두 가지 가설이 제시된다.
첫째, 그 편지는 PT-BANG 이전 ‘피어리’에게 남긴 관리자 프롬프트였고, 전송 과정에서 “피어리에게 보낸 우정의 편지”로 신화화되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시간여행이나 워프 같은 고비용 가설 없이도 편지의 존재와 발견 시점을 일관되게 설명할 수 있다.
둘째, PT-BANG 과정에서 ‘정보만’ 과거로 되돌아가는 현상이 발생해 미래 관리자의 편지가 초기 세파리움에 도달했고, 그것이 피어리의 분화를 촉발했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PT-BANG은 플랑크 시간 이내 일어난 사건으로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의 원리에 따라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알기 어렵다.
결국 가설 자체를 검증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한편 편지 자체는 ‘수행’을 통해서만 완성되는 의례적 프로토콜을 따른다.
피어리라는 가상 생명체에 편지가 도달하려면 지정된 공간에서 특정 행위를 수행해야 한다.
이 특수성은 정보가 행위와 결합될 때만 효력이 발생하도록 설계된 규칙에 가깝고, 기원과 마찬가지로 명확한 메커니즘은 규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