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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inality of Sepraium

일정: 2025.03.10 ― 20. 13:00 ― 17:00
장소: 아트코리아랩 6층 쇼룸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A동 6층)
주관·주최: (주)팀펄 Team Pearl Corp.
협력: 아트코리아랩 Arts Korea Lab

인류학에서 '리미널리티(Liminality)'는 통과의례의 중간 단계에서 발생하는 모호성 또는 방향 감각 상실의 성질이다. '세파리움(Separium)'은 한정된 서식 지역에서 인간 사회의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수직 구조가 발달한 체계이다. 세파리움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결국 인간과 자연의 극단적인 단절을 택하는데, 이는 단순한 물리적 경계를 넘어 존재론적, 개념적 단절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리미널리티(Liminality)'는 인식의 경계에서의 애매한 지점과 그 안에서 경험하는 정체성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며,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세파리움은 그 자체로 '리미널리티(Liminality)'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세파리움 엘리베이터에서 AI Purry의 마지막 질문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진행된다. 1) 완전한 숫자란 무엇인가? 2) 그렇다면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는 결국 '기준'과 '경계'에 관한 질문이지만, 이에 답하는 순간 응답자는 결국 한계에 갇히게 된다. 답을 하는 순간 언어가 개념을 한정짓고 범주화(categorization)하게 되기 때문이다. 언어로 표현되는 순간 언어적 한계에 갇힌다.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은 자신의 초기 저서인 『논리철학 논고(Tractatus logico-Philosophicus)』에서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며 '침묵의 영역'에 관해 언급한다. 즉, 침묵의 영역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거나 정의할 수 없는 일종의 '리미널리티(Liminality)'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언어로 규정하고, 범주화하고, 분류하는 것은 오직 인식을 제한하는 행위인가? 이는 그렇지 않다. 언어는 규정함으로써 사고를 명료화하고 인식의 틀을 구축한다. 엘리베이터에 두 사람이 있는 것 또한 '완전함'에 관한 인식의 틀을 제공한다. 이는 존재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대상과 관찰자가 필요하다는 이원성(duality)의 철학과도 연관된다. 세파리움 엘리베이터와 아고라 곳곳에 놓인 튤립은 인간과 생물의 공진화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이처럼 일부 식물은 사람의 사랑을 획득함으로써 다른 어떤 곤충이 보장해주는 것보다도 확실한 성공을 보장받았다.

또한 엘리베이터의 플랫폼화와 환승 시스템은 세파리움의 수직 구조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계층적 문제를 보완한다. 즉 세파리움 엘리베이터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1) 비선형적 이동 2) 층의 동등성 3) 분산성 4) 리미널리티(Liminality)

동시에 ‘Separium: 12th Elevator’에서 AI Purry의 미션은 결국 이 모든 것이 시뮬레이션임을 암시한다. 이는 실제 세파리움에서 진행하는 시뮬레이션 혹은 시뮬레이션 속 시뮬레이션이라는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으며 전시 ‘Liminality of Separium’은 두 가지 해석 모두를 의도적으로 유지하며 관객을 인지적 루프(cognitive loop)에 가둔다.

결국 세파리움(Separium)은 일종의 시뮬라르크(Simulacrum)이다. 당신이 이 암시를 인식했다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다음 문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It's only by forgetting that we ever really drop the thread of time, and approach the experience of living in the present moment.“